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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스승, 김준엽 선생을 기리다.
06/14/2012
Posted by 총연 Bt_email

 


고려대는 故김준엽 전 총장 서거 1주년을 맞아 다양한 추모행사들을 개최했다.

먼저 고려대 문과대학(학장 박길성)은 <김준엽 선생 기념주간>을 제정하고 김준엽 선생 1주기 전시회를 열었다. “현실에 살지 말고 역사에 살라”는 주제 하에 열리는 전시회는 김준엽 전 총장의 1주기를 맞아 ‘마지막 광복군’이자 독재정권에 굴하지 않은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고대인은 물론 국민 모두의 존경을 받는 지사의 삶을 통해 그분이 추구했던 애국, 학문의 길, 교육자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재조명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시회는 6월 4일(월)부터 15일(금)까지 고려대 문과대학(서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또한 KBS 역사스페셜 “나는 광복군이다. 김준엽의 장정(長征)” 방송분을 전시기간 중 상영하고 있다.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와 (재)사회과학원(이사장 지청)은 양 기관의 설립자인 김준엽 전 총장의 서거 1주년을 맞아 고인의 숭고한 인품을 기리고 그의 학문적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6월 5일(화) 오전 9시부터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대회의실에서 <김준엽과 중국>이란 주제로 국제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국제회의에서는 평소 고인의 주 연구과제였던 ‘한국의 중국학’, ‘중국의 한국학’과 ‘한반도 통일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지며, 한국, 중국, 일본에서 한국학 관련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했다.

 

김병철 총장은 축사에서 “오롯한 선비의 지조로서 언제나 이 사회에 귀감이 되셨던 김준엽 선생님을 결코 잊을 수가 없을 것”이라며 “중국 연구와 한국학 발전, 그리고 한반도 통일 문제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학술세미나는 선생님께서 심혈을 기울여 매진하셨던 분야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사순 명예교수는 기조연설 ‘김준엽 선생과 한국의 중국학 발전’에서 “선생은 한국의 중국학 발전에 값진 초석을 놓은 분”이라고 평가하며 “선생은 단순한 역사학자에 그치지 않고 유엔총회 한국대표를 세 차례 지내는 등 행정가와 외교가의 수완을 지닌 지성인이었다”고 말했다. 김준엽 전 총장은 한국중국학회와 (재)사회과학원, 아세아문제연구소 등을 설립하며 한중 학술교류의 기반을 다졌고 중국 관련 저서 ‘중국공산당사’, ‘중국최근세사’, ‘중공과 아시아’ 등을 비롯해 다수의 편집서와 번역서를 남겼다. 김 전 총장은 한국의 학자들을 중국과 미국 등지로 유학보내 중국학자로 키우고, 교육 당국에 권유해 고려대를 비롯한 9개 대학에 중어중문학과를 설립하도록 했다.

선딩창(沈定昌) 중국 베이징대 교수는 기조연설 ‘김준엽 선생과 중국의 한국학 발전’에서 “선생은 중국의 한국학 발전을 위해 씨를 뿌린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생은 중국인 유학생들을 한국학자로 양성하기 위해 한국 유학을 지원하는 창설한 쉬웨이한(許維翰) 베이징어언문화대 교수 등이 선생의 제자로서 중국에서 한국학 발전의 맥을 이었다. 김 전 총장은 베이징대, 푸단대, 난징대 등 중국 내 11개 유수 대학에 한국학연구소 설립을 주도했다.

 



6월 7일(목) 오후 2시부터 고려대 문과대학(서관) 132호에서는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고려대 문과대학, (재)사회과학원 공동주관으로 기념 강연도 열렸다.

강만길 명예교수가 <광복군과 김준엽>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김준엽이라는 이름이 한국사회에서 갖는 도덕적 힘은 그의 독립운동 경력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전제 하에 20대에 학병으로 끌려가 천신만고 끝에 광복군으로 해방을 맞기까지 식민지 청년 김준엽의 결단과 투쟁의 족적을 더듬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만길 명예교수는 강연에서 “김준엽 선생은 젊은 시절 광복군으로 있으면서 목숨을 내버릴 각오까지 했던 사람으로,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명예교수는 “김 전 총장이 박정희 정권 때 통일부 장관직 제안을 거절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진 문답에서 김준엽 선생의 인품, 광복군 시절, 민족의 개념 등을 주제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끝으로 강만길 명예교수는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인생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여러분도 이번 강연의 주제처럼 현실에만 살 것이 아니라 역사에도 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학생들을 격려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서진영 고려대 명예교수는 <한국대학과 김준엽>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이어갔다. 교육자로서 김준엽 선생에게는 모범적인 스승의 모습과 권력에 저항하는 곧은 선비의 모습이 동시에 있었다. 광기에 맞서 의연하게 강단을 지켰고 선각자적 혜안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 선생이 한국 대학사에 남긴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서진영 명예교수는 고대신문 주관과 학생처장으로 재직하며 보았던 교육자 김준엽 선생을 소개했다. 서 명예교수는 강연에서 “김준엽 선생의 권유로 학생처장 일을 하면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 덕분에 고통스러운 시대 속에서도 학생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준엽 선생을 교육자로서 모범적인 스승의 모습과 권력에 대해 저항하는 곧은 선비의 모습이 동시에 있었다고 평가했으며, 광기에 맞서 의연하게 강단을 지켜내고 선각자적 혜안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 선생이 한국 대학사에 남긴 의지의 여정을 회상했다. 그는 “학생들도 대학이라는 큰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넓은 시각을 가지고 다양한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며 따뜻한 배려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6월 8일(금)에는 오후 2시부터 고려대 문과대학(서관) 132호에서 인문학 콘서트가 열렸다.

조명아(철학 09)) 문과대 학생회장은 개최사에서 “김준엽 총장님을 기리는 의미있는 자리에 많은 학우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학생들의 힘으로 직접 준비한 자리인 만큼 미흡한 면이 있더라도 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박길성 문과대학 학장은 격려사를 통해 “김준엽 총장님은 고려대의 긴 역사와 전통을 통틀어서도 손꼽히게 존경받는 학자셨다”며 “대학이 지켜야 할 것들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갖춰야 할 세계적인 시각을 강조하시기도 했다”고 김준엽 총장을 추억했다. 또한 “포럼에 참여한 새내기들에게 감사와 치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1부에서는 학술포럼 “행동하는 지성”이 열린다. 상아탑에 갇힌 지성이 아닌 행동하는 지성을 주제로 한 학부생 포럼으로 김준엽 선생을 기억하는 현재의 인문학도들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성찰해보는 시간이 열렸다. 전공포럼팀과 새내기 포럼팀이 각각 「학자 김준엽 선생의 문제의식과 그 미래지향적 계승을 위하여」와 「오늘날행동하는 지성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전공포럼팀 이종식(사학 07)씨는 “김준엽 선생님 같은 훌륭한 분의 삶을 정리하고 논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다”며 “현실에 살지 말고 역사에 살자는 김준엽 선생님 기념주간의 모토를 현실에서 대학생들이 어떻게 실천할지를 계속 고민하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새 내기포럼팀에서 발표를 맡은 홍지수(국제어문 12)씨는 “김준엽 선생님은 지식인으로서 신념을 갖고 그것을 실천에 옮긴 분””이라며 ““선생님을 본받아 단순히 사회 문제를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해보며 신념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2부 독후감 낭독회 “함께하는 장정”에서는 김준엽 전 총장의 저서 <장정(長征)>의 독후감 당선작품 낭독 및 시상식으로 꾸며졌다.

낭독회에서는 공모전에서 장원을 수상한 최성표(법학 08)씨의 「의지대로 행동하는 삶」과 차상을 수상한 김민성(철학 07) 「不老河에서」, 차하를 수상한 윤솔(사회학 11)씨의 「수분」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김예원(식품영양09)씨는 “이공계 학생이라 김준엽 천 총장님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학생들의 시각에서 재미있게 발표해준 덕에 어렵지 않게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려대 제 9대 총장을 지낸 김준엽 선생은 지난 해 6월 7일 별세했다. 1920년 8월 26일 평안북도 강계군 시중면에서 출생한 김준엽 전 총장은 신의주동중을 졸업 후 일본 게이오대학 동양사학과에 입학한다. 2학년 때 학병 강제징집으로 학교를 중퇴한다. 대만 국립중앙대학 대학원 수학 후 미국 하버드대학, 하와이대학, 프린스턴대학에서 객원교수로 활동했다. 중국 항주대학, 북경대학, 요녕대학, 복단대학, 산동대학, 남경대학, 동남대학, 양주대학, 연변대학의 명예교수를 지냈다. 또한 고려대 문과대학 사학과 교수로서, 고려대 제 9대 총장, 고려대 명예교수,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1988년부터 2011년 작고 직전까지 재단법인 사회과학원 이사장을 역임했다. 1971년 건국대에서 명예법학박사, 1984년 연세대에서 명예문학박사, 1999년 아주대에서 명예경영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44년 일본군의 학병으로 징병되었으나 일본군을 탈출(학병탈출 1호)하여 중국유격대에 참가, 항일운동을 전개했고 중경 한국임시정부에 참가했으며,  복군(이청천 장군 부관, 이범석 장군 부관)으로 활동했다. 또한 제 16, 17, 29차 UN총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했다.

 

기사작성 : 홍보팀 서민경(smk920@korea.ac.kr), 학생홍보기자 하상윤(환경생태공학부 05, jonyyun@korea.ac.kr), 학생홍보기자 김명하(미디어학부 06, pbkboss@korea.ac.kr)
사진촬영 : 홍보팀 김나윤(nayoonkim@korea.ac.kr), 학생홍보기자 하상윤(환경생태공학부 05, jonyyun@korea.ac.kr), 학생홍보기자 김명하(미디어학부 06, pbkboss@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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